Ice Crea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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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은 끈적거리고
옷에는 아이스크림이 묻고
고개를 숙인 채
떨어지는 방울들을
하나라도 더 붙잡아 보려 합니다.
누군가는 우스운 풍경이라 말하겠지만
만큼은
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.
설명할 수 없는 것들은
대개 그 순간에 있었습니다.
앞으로도 아마
계속 따라올 녀석입니다.
어떤 날에는
로 도망치게 만들지만
이상하게도
너무 오래 보이지 않으면
찾게 됩니다.
태양 없는 여름은
상상해본 적이 없습니다.
조금만 추워지면
밖이 궁금해집니다.
창문 너머의 햇빛이
괜히 좋아 보입니다.
먹긴 힘들겠죠.
뭐 괜찮습니다.
손에 있거든요.
잃어버린 것보다
남아 있는 것을 바라보는 법을
조금은 배우고 있으니까요.
이 더운 날씨에
왜 녹아내리는 것을 붙잡고 있는지
참 대책 없고 무용한 풍경입니다.
근데 어느 한편으로는
나도 아이스크림을 먹고싶진 않았나 생각합니다.
생각해보면
좋아하는 것들은
전부 굳이였습니다.
하이퍼 디포엠 Ice Cream의 모든 권리는 창작자인 김재연에게 있습니다.(© 김재연, 2026)